인텔은 13세대 및 14세대 CPU, 특히 랩터 레이크(Raptor Lake) 시리즈의 65와트 제품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불안정성 문제로 인해 잠재적인 집단 소송에 직면하고 있다. 고객들은 기존 CPU에서 크래시, 애플리케이션 프리징, 시스템 불안정성 등을 경험했으며, 이로 인해 일부 게임 개발자들은 더 안정적으로 인식되는 AMD 시스템으로 전환을 고려 중이다.
이러한 불안정성 문제는 2022년 12월 13세대 프로세서 출시 직후부터 나타났으며, 특히 코어 i9 CPU와 NVIDIA RTX 40 그래픽카드를 함께 사용할 때 "비디오 메모리 부족" 오류가 발생했다. 2023년 내내 문제가 지속되었고,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 AAA 게임에서 특히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2024년 2월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NVIDIA는 그래픽카드가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고 밝혔고, 인텔은 조사에 착수하여 메인보드 제조사들과 협력해 BIOS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하지만 이 업데이트로 인해 성능 저하가 발생해 사용자들의 불만을 더욱 자아냈다.
2024년 중반, 인텔은 eTVB 마이크로코드 버그가 불안정성의 근본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를 해결하는 마이크로코드 패치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했다. 지속되는 불안정성과 성능 저하로 인해 사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졌고, AMD로의 전환을 고려하는 이들도 늘어났다. 초기에 인텔이 결함 있는 프로세서 교환을 거부했지만, 결국 커뮤니티의 압박에 밀려 교환 정책을 도입했다.
2024년 7월에는 일부 CPU 배치에서 산화 문제가 발견되었다고 인텔이 확인했지만, 이미 열화된 프로세서에 대한 해결책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8월에는 Abington Cole Ellery 법률 회사가 인텔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사태가 더욱 격화되었다.
인텔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마이크로코드 패치를 발표했지만, 그 효과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번 사태는 인텔의 평판과 매출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향후 출시될 애로우 레이크(Arrow Lake) 프로세서에까지 문제가 확산될 경우 더욱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객 피드백과 기술 이슈에 대한 신속한 대응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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